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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세계는 지금] 페루의 골칫거리 된 베네수엘라 난민

2018.10.12조회수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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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골칫거리 된 베네수엘라 난민

배고픈 베네수엘라 난민, 경제 사정 나은 페루로 국경 넘어
30만 명 넘는 페루의 베네수엘라인, 노동시장 뜨거운 감자


페루는 칠레와 함께 남미에서도 자유무역과 개방경제를 지향하는 국가 중 하나다. 전체 수출의 96% 이상이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등 50개국 이상의 국가와 양자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이뤄진다. 세계무역기구(WTO)는 물론, 안데스인 공동체(Andean states), 환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다자간협정 체결에도 적극적으로 힘쓰는 등 남미에서 가장 적극적인 대외개방정책을 취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페루가 남미 국가 중 최근 10년간 가장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연평균 인플레이션도 3%를 밑도는 등 남미 국가 중 가장 안정적인 물가수준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세계 경기 회복을 점치며 페루의 성장률이 3.8%를 보일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런데, 라틴 아메리카의 중견 신흥국으로 탄탄한 성장률을 보여야 할 페루가 이웃 국가에서 넘어오는 난민 문제로 골치를 썩이고 있다.

 ◇베네수엘라 난민, 페루로 몰려와 국제 문제로 = 지난달 워싱턴 시에서 열린 미주지구(OAS) 회의에서 각 회원국 대표들은 베네수엘라에 최근 수십만 명의 국민을 외국으로 달아나게 만든 경제위기의 고통을 덜 것을 요청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식량과 의약품 부족, 살인적 물가로 고국을 떠난 베네수엘라 이민자는 160만 명이 넘는다. 게다가 물가상승률은 IMF 추산에 따르면 연내 100만%를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툼베스(페루)=AP/뉴시스】베네수엘라 이주민들이 8월 25일 페루 툼베스의 국경검문소 이민담당 사무실 앞에 줄 서 차례를 기다리는 가운데 또 다른 이주자 가족이 바닥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이주자들의 급증으로 각국이 유입 차단을 위한 조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2015년 지중해에서 일어난 난민 위기와 같은 사태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에 따라 멕시코,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미국의 대표들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앞으로 국내의 최대 취약층 사람들에 대한 생필품 공급과 국제 구호단체들의 입국 구호활동을 허락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베네수엘라 정부가 국외로 떠나려는 국민에게 여권 등 적법한 여행용 서류를 제공해 줘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베네수엘라의 탈출 이민자들은 여권도 없이 수천 명씩 남미를 돌아다니기에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는데 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지난 8월,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들 베네수엘라 난민이 페루 등 인근 국가에 유입되면서 해당국 사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2014년 이후 지금까지 2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식료품과 의약품 등 생필품이 부족한 경제난 속에 고국을 등지고 인접국으로 탈출했다. 이처럼 난민 사태가 벌어짐에 따라 중남미 인접국들에 실업률과 범죄가 증가하는 등 주민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주민과 난민들과의 갈등마저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페루는 지난 8월 24일부터 페루로 들어오는 베네수엘라인들에게 여권 검사를 강화했다. 이전까지는 남미 국가 간 자유로운 이동 보장 합의에 따라 여권 검사 없이 입국할 수 있었다.

영국 는 국경검문소가 있는 페루와의 접경 마을 아과스 베르데스에서 하루 평균 3000명 정도의 베네수엘라인이 에콰도르로부터 페루로 넘어가고 있다. 지난 1년간 약 40만 명의 베네수엘라 국민이 페루로 들어온 것으로 페루 이민국은 추산하고 있다.

옷가게를 운영하는 페루의 지아넬라 하라미요라는 여성은 “한편으로는 베네수엘라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베네수엘라 사람들이 페루에서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안 된다”며 “더 많은 베네수엘라 사람들을 도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자르 빌라누에바 페루 총리는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여권 검사를 하는 것이 국경을 폐쇄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네스토르 포폴리조 페루 외무장관은 “베네수엘라 국민은 베네수엘라나 콜롬비아, 에콰도르의 페루 총영사관에서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전문인력 채용에는 신중해야 = 페루 통계청(INEI)에 의하면 페루 거주 베네수엘라인이 공식·비공식적 일자리를 구하게 되면 페루 경제활동 인구의 2.1%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KOTRA 리마 무역관은 베네수엘라 난민이 30만 명이 넘는 만큼, 이들이 페루 경제의 곳곳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이민자 중에는 사업가들도 포함돼 있으며, 페루로 옮겨와 사업을 다시 시작하려는 브랜드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페루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은 이들을 타깃팅해 비즈니스를 성사시키는 것도 저력 있는 전략이라고도 조언했다.

그러나 이들을 고용할 때에는 신중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페루에 지사 설립 등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기업들은 값싼 인력으로 베네수엘라 사람들을 고용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으나, 이들의 신분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몇몇 현지 기업들은 베네수엘라 사람을 채용했다가 기업 자산을 강도당하는 경우들이 있었다고 리마 무역관은 전했다. 이들은 또한 페루에서 법적인 책임을 물어도 바로 자국으로 돌아가면 되기 때문에 범죄의 유혹에 더욱 노출되어 있다.

아울러 베네수엘라 난민 중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종도 많다. 베네수엘라 변호사 자격증으로 페루에서 활동을 시도하고 있는 변호사들이 있으므로, 국내기업이 잘못된 법률 자문 등을 받지 않으려면 페루에서 변호사를 선임할 때 반드시 페루 변호사 자격증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무역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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