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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제조업 디지털 전환 전략

전북2021.09.17조회수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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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디지털 전환 전략
  •  전주일보
  •  승인 2021.09.14 17:52

이 강 일 /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
이 강 일 /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

코로나19로 인해 제조업은 인력 감축과 공급망 붕괴 등을 경험하며 신속한 제품 개발과 위기에 대응하는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통제가 어려운 변수를 예측하고 여기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리스크 관리 수단으로도 인식되기 시작했다.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즉 ‘스마트 제조’는 제조 가치사슬의 모든 영역에 걸친 광범위한 디지털화를 기반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고객가치를 증대시키는 제조 혁신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하 ‘클라우드’)은 이를 위한 핵심적인 기반 기술 중 하나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빠른 확산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심화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 불평등을 완화하는 인프라 기술로서 클라우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교적 생산성이 낮고 IT인프라 투자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클라우드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데이터와 최신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클라우드는 제조 공정의 디지털화와 제품의 서비스화, 그리고 이에 따른 가치사슬의 구조 혁신 과정 전반에 관여하는 스마트 제조의 플랫폼 기술이다. 클라우드 도입은 기업의 영업이익을 개선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이 속한 산업의 평균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데도 기여한다. 

 클라우드를 활용한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 전략은 디지털 전환의 핵심요소인 ‘데이터(DATA)’를 키워드로 요약된다. 첫 번째 키워드 D는 데이터 거버넌스 비즈니스에 유용한 데이터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이를 어디서 수집하고 무엇에 활용하며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등 데이터 활용 전반에 대한 기업 내부의 정책체계를 수립하는 전략이다. 현재 많은 기업의 데이터는 조직 내 파편화되어 있어 활용도가 저조한 상황이다. 지속 가능한 데이터 거버넌스 수립과 함께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 구축으로 데이터의 활용도와 신뢰도, 보안을 모두 높여야 한다. 

 두 번째 키워드 A는 제조 공정을 지능화하는 전략이다. 스마트 공장 구축 시 제조기업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문제가 시스템 호환성과 비용 부담이다. 스마트 공장을 구축 중인 국내 기업의 77.9%는 기초단계에 머물러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IT(정보기술) 및 OT(운영기술)의 통합과 점진적인 지능형 자동화가 요구된다. 

 세 번째 키워드 T는 판매 및 물류 채널을 디지털화하는 전략이다. 공급망 리스크 등으로 인해 발생한 판매 및 물류 채널의 운영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채널의 디지털화와 이를 통한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이 필요하다. 

 마지막 키워드 A는 고객의 경험을 데이터로 분석하는 전략이다. 소유 중심에서 사용 중심으로의 제품 소비 패턴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기업이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스마트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나, 여전히 고객 경험 데이터를 활용한 제품의 서비스화 전략이 부재한 상황이다. 제품의 서비스화는 고객 경험 데이터를 수집, 통합/분석, 활용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클라우드와 사물인터넷(IoT) 등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활용과 고객가치 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제조업은 우수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으나, 클라우드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확산과 대-중소기업 간 기술 활용 격차에 있어서는 OECD 주요국 대비 미진한 상황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인식과 노력은 저조하며, 현재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인 제조기업도 추진 분야가 한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부는 기술의 확산과 기업의 활용을 지원하는 한편, 인식의 전환을 유도함으로써 클라우드 기반의 제조업 디지털 전환을 활성화해야 한다. 우선 민간 주도형 제조업 디지털 전환 플랫폼을 활용해 디지털 기술을 산업 전반에 확산시켜야 한다. 또한 클라우드 도입의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하여 기업 활용을 지원하는 한편, 클라우드 활용 시 데이터 보안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협업하는 조직문화로의 전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다만, 한 가지 유념해야 할 것은 디지털 전환은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일 뿐 디지털 기술 도입을 통환 디지털화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클라우드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서 클라우드의 도입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데이터 활용 전략과 더불어 기업의 상황에 맞는 클라우드 운영전략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자세한 내용은 무역협회에서 나온 “클라우드를 활용한 제조업 디지털 전환 전략” 보고서(2021년 27호)를 보길 바란다.

출처 : 전주일보(http://www.jj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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