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칼럼] 4차 산업혁명

전북2018.09.28조회수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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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의 무더위가 맹렬한 위세를 부릴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어느 덧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한 기운이 감돈다. 한가위를 며칠 앞두고 가을의 한가운데로 접어든 것을 절로 실감하게 된다. 계절 변화를 정확하게 24절기로 나누어 놓은 우리 조상들의 지혜에 세삼 경탄하게 되는 때이다.

 

지난 여름 대중의 관심을 끌었던 이슈 중에 개인적으로 두 가지를 꼽자면 일상을 바꿀 정도의 극도의 무더위와 한동안 각종 매체에서 연일 다뤄졌던 某자동차 회사의 차량 화재를 이야기하고 싶다. 통계수치에서 확인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는 인식에 더해 우리가 지닌 일반적 경험치를 넘어선 드문 사건들이기 때문이다.

 

기상이변 현상은 현재 거의 전세계 전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이고 상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과거 미디어를 통해 일부 환경주의자의 경고를 흘려듣던 때를 지나 이제는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체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상황이 되어, 다수의 대중이 무엇인가 실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커피전문점 등의 일회용품 사용제한과 같이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와 더불어 일반 대중들의 의식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 여름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 자주 접했던 자동차 화재 사고를 계기로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탈내연기관 선언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던 터에 디젤을 비롯한 내연기관 자동차의 단점이 부각되면서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한 시장조사 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는 연간 8천만대에 달하고 있고 이중에서 2017년 기준으로 전기차의 판매대수는 600만대에 달하는데 글로벌 업체들은 2021년 이후 연간 1천5백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80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기도 하다. 바야흐로 산업의 헤게모니가 전기차로 급속하게 이동하는 것이다.

 

현대산업 사회에서 가장 모범적인 복지국가 모델을 구축한 북유럽은 친환경 자동차 도입에서도 가장 앞서가고 있다. 노르웨이는 전체 차량 중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2017년 기준으로 39.2%를 기록하여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게다가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 목표 설정 시기를 2025년으로 설정하고 차근차근 진행중에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2030년 이후 모든 신차의 “배출가스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것은 2040년까지 휘발유와 디젤 신차 출시를 금지하기로 한 영국과 프랑스 보다 빠른 것이다.

 

지난 2016년 등장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화두는 C(커넥티드).A(자율주행).S(공유).E(전기차)로 요약되며 이것은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를 함축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물결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하게 파고 들어왔고 인류의 생활에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자동차 사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구미의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내연기관 자동차의 비중의 단기간내에 급속하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나 우리나라도 세계 산업과 소비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오랫동안 크게 벗어나 있을 수 는 없다. 전라북도도 미래지향적인 관점속에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미래 먹거리 창출의 방안을 심도있게 모색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인류의 삶과 산업지형을 또 한번 크게 바꾸어 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4차 산업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라북도 기업들이 당당하게 주역으로 등장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서 뒤처지지는 않도록 해야 하며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더군다나 지금은 전라북도 양대 수출 품목이던 자동차와 조선의 부진으로 도내 산업기반과 수출이 위축된 위기 상황이다. 지역의 산업패러다임을 재정비해 경쟁력 있는 산업기반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실현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소재인 리튬생산 시설이 새만금 산업단지에 입주를 타진하고 있고 아울러 배터리의 성능 향상과 수명 연장에 가장 중요한 도전재(導電材)로 알려진 물질이 지역에서 육성하고 있는 탄소나노튜브이기 때문이다. 전라북도의 지역특화 산업인 탄소산업과 전기차와의 연결성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 그 변화의 주역은 바로 제조업 기반의 작지만 강한 중소 수출기업의 육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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