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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신흥시장 러시아에 주목하라

cheonbuk2017.07.07조회수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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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러시아에 주목하라

/김영준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장


 

6월초에 3박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무역협회 전라북도 기업협의회 회원사들과 함께 러시아 이르쿠츠크를 방문하고 돌아왔다.

 

  개인적으로 보면 대학 때 전공이 러시아였고 러시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달랐던 터라 러시아와의 통상교류 업무를 오랫동안 담당해 온 인연으로 마련된 이번 러시아 방문은 전라북도 기업인들의 러시아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돕고자 각별하게 준비했던 방문이었다.

 

  최근 우리 정부의 사드배치 문제로 우리의 최대 교역 및 투자 상대국인 중국 진출에 대한 기업인들의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많은 이야기들이 들려온다. 필자가 얼마 전 다녀온 곤명 전시회에서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제품에 대한 냉랭함과 중국 통관당국의 막무가내식 한국산 제품 통관 지연 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중국에 이어서 우리의 중요한 수출시장인 미국에 대한 기업인들의 관심도 여전하다. 1인당 세계 최고의 소비를 자랑하고 여전히 세계 최강국인 미국시장에 대한 진출이 곧 세계시장 진출이니 두말할 나위 없는 중요한 시장이다. 일본 또한 아베 정부의 경기진작 노력으로 경제가 살아나고 기본적으로 1억이 넘는 큰 소비인구와 구매력이 있어서 우리 기업인들의 지속적인 시장진출 노력이 중요한 곳이다.

 

  이렇듯 우리 주변 세계열강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우리의 관심에서 크게 멀어진 러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여야 한다는 생각에서 러시아 이르쿠츠크 방문을 기획한 바 있다. 이르쿠츠크는 러시아 극동-시베리아 지역의 중심도시로서 극동-시베리아 지역에서는 블라디보스톡에 이어 제2의 도시로서 산업기반이 아직은 미약하지만 앞으로 성장이 유망한 곳 중 하나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계 정치-경제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존재감과 경제협력 강화를 부각시키기 위해 그 동안 유럽지역 러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저히 낙후한 극동-시베리아 개발을 위해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극동-시베리아 지역이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인프라 시설과 산업기반 등이 미진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러시아 정부의 막대한 투자에 힘입어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아직도 자원개발과 원자재 단순 수출 등에 지나치게 의존한 취약한 산업구조를 보이고 있다. 수년간 지속된 저유가의 충격으로 경제상황이 어려운 데다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경제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서 러시아 루블화의 환율이 급격히 올라가면서 소비시장이 얼어붙어서 우리나라의 소비재 수출이 감소하면서 러시아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인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진 상태이다.

 

  그러나 러시아 시장은 기본적으로 1억 4천만 명의 소비인구를 가지고 있고 국내 산업이 취약해서 대부분의 소비재를 수입하는 국가이다. 뛰어난 제조업 기술을 보유한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상당히 높은 국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매력적인 시장이기도 하나 동시에 대금결제 문제와 언어적인 소통상의 어려움, 사회주의적인 잔재로 인한 다소 이질적인 상거래 관습 등으로 우리 중소기업인들의 초기 시장진입이 매우 까다로운 곳으로 알려진 시장이다.

 

  High-risk High-return의 전형적인 시장인 러시아 시장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우리 중소기업인들의 진출이 아직도 미진한 시장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무리 시장인프라가 잘 구축된 선진서방시장이라고 해도 해외판로 개척의 어려움은 늘 따르기 마련이다. 어차피 해외판로 개척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리스크 감수는 불가피하다. 뛰어난 제품 경쟁력과 안정적인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인내심과 노력이 함께한다면 충분히 열릴 수 있는 시장이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을 방문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을 방문하면서 본격적인 정상외교와 경제외교가 시작될 것이다. 중국과 일본 등의 거대시장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가져가야겠지만 아직도 기회가 넘쳐나는 러시아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인들의 도전이 꼭 필요하고 중요한 시점이다.

 

  필자가 그 동안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지만, 단순한 바이어 명단 확보와 샘플 발송 등 거래제의 교신, 전시회나 상담회 등의 단발적인 참가만으로는 새롭게 해외시장의 문을 열 수 없고, 특히 러시아 시장은 더욱 그렇다. 우수한 전북 기업인들의 제품을 상시적으로 접할 수 있는 채널 마련이 중요하다. 러시아 시장 내 중대형마트에 대한 입점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우리 지역의 중소기업인들이 개별적으로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자체와 지역 내 무역진흥기관들의 협업을 통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진출 노력이 중요하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곳에서 이제는 조금 더 눈을 돌려서 새로운 시각과 도전으로 새로운 시장을 향한 지평을 넓혀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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